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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견만리 : 모두를 위한 공존의 시대를 말하다
□ KBS <명견만리> 제작팀
"보다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질문을 공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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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인류 문명의 발전사는 공감과 이타성의 확장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보다 보편적인 인권을 얻기 위해 피를 흘린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공유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연대'라는 매우 강력한 힘이다.
사회의 변화를 위해서는 '연대'가 필요하다.
'연대'를 사회적 의제로 설정하기 위해서는 질문의 공유가 필요하다. 쉽지 않은 일이다.
고도로 분업화된 사회에서 자신의 일을 하기에도 바쁜 현대인들에게 '연대'의 필요성을 알리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어찌보면 무리한 부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사회적 무관심이 초래한 거대한 재앙을 겪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 추운 한겨울에 변화를 위한 촛불을 들고 있었다. 그 결과 우리는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모였던 정의로운 분노는 흩어졌다.
하지만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올바른 분노'가 지나치게 빨리 사라진 것이 아닌가라고 자문하게 된다.
행정부의 수반이 바뀌었을 뿐, 사회의 제도는 여전히 우리의 삶을 갉아 먹고 있다. 20대 청년이 경제적 논리에 의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그 이후 해당 공기업의 대처는 국민적 분노를 유발했다. 그 외에도 '경제적 논리'라는 미명하에 우리는 우리의 '안전'마저도 기본적 권리가 아닌 '소비재'로써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제 우리는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 연대를 위해서는 질문을 공유해야 한다. '현재의 문제는 무엇인지',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지', '해외의 사례는 없는지', '우리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인지'.
고맙게도 KBS '명견만리'는 렉처멘터리를 표명하며 사회에 수많은 질문을 던져왔다. 이 질문들은 우리가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공론장을 제공해주고 있다. 더 나은 방식으로 사회를 나아가게 할 수 있는 방식을 논의할 수 있는 장으로.
책을 읽으며 페이지를 넘기던 손을 멈춘 문장을 공유한다.
01.
누군가는 하루에 120만 원을 아무렇지 않게 쓰는데, 다른 누군가는 전 재산 120만 원을 자신의 장례 비용으로 남기고 떠나는 현실. 이웃의 죽음을 마음껏 애도하지 못하고 '지옥을 탈출했으니 복 받았다'고 자조하는 사회가 과연 지속가능할까.(p.23)
02.
고등학생의 입에서 나온 얘기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우리는 비싼 사립 고등학교를 나와 좋은 대학에 들어간 부잣집 아이들의 고용인밖에 될 수 없습니다."
[중략] 어느 사회나 빈부의 격차가 있다. 그런데 그 격차가 용인되려면 격차를 뛰어넘을 수 있는 통로가 있어야 하고, 그 통로를 이용할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져야 한다.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환경 탓에 성공할 수 없다면, 그 사회는 '희망의 격차'가 커질 수밖에 없고 결국 사회 안정이 저해될 것이다. (pp.67~69)
03.
옥스퍼드대학의 대니얼 돌링 교수는 경제적 불평등이 어떻게 사회문제로 번지는지 영국 사회가 그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불평등이 심화될수록 사람들은 자신에게만 자신에게만 신경 쓰기 시작해요. 자기에게만 돈을 쓰고 세금도 내지 않죠. 아무도 돌보지 않아요. 그러면서 사회가 분열해요. 지금 영국이 그렇습니다. 유럽연합 탈퇴 논의까지 진행되며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있죠. 영국은 불평등이 심화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금 전 세계에 보여주고 있습니다."(p.78)
04.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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