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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겔

□ 피터 싱어

 

피터 싱어(이하 singer)와 관련해서 알고 있던 키워드는 "메타윤리"와 "동물해방"이었다.

 

얼마전 자주 방문하는 페이스북 '독서 페이지''의 관리자분이 주문하신 도서목록을 살피던 도중에

singer의 '헤겔'이라는 저서를 알게 되었다.

 

singer, 스스로가 공부 스케일 방대하며 해당 책이 헤겔에 대해 잘 정리한 도서라고 하기에 바로 구매했다.

번역도 노승영 선생님이 담당하셔서 충실하다.(이전에 접한 번역서는 "가상 현실의 탄생", "자본가의 탄생")

 

 

책의 내용은 크게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헤겔의 시대와 생애", 2장은 "목적이 있는 역사", 3장은 "자유와 공동체", 4장은 "정신의 대서사시", 5장은 "논리학과 변증법", 6장은 "헤겔 이후"이다.

 

예전에는 저자의 시대와 생애를 왜 다루는 건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조금 나이를 먹은 탓인지, 독서를 조금한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인간이든 시대적 한계(제약)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게된 후로는 책에서 해당 내용을 일정 부분을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읽고 있는 중이서 리뷰는 아직 작성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읽었던 부분을 일부 요약한다.

 

 

[본문 중에서]

 

"목적이 있는 역사 - 그리스"

 

헤겔은 그리스인에게 개인적 양심의 관념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다. 앞에서 보았듯 헤겔은 동양 세계에도 이 관념이 결여되긴 했지만 동양에서는 사람들이 위에서 자신들에게 부여된 도덕률을 성찰하지 않고 단순히 복종하는 반면에 그리스에서는 도덕률을 따르려는 동기가 자기 내면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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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은 스스로가 자신의 도시 국가와 떼려야 뗄 수 없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자신의 이익과 (자신이 살아가는) 공동체의 이익이 구별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사회생활의 모든 관습과 형태를 버리고서 이 공동체와 동떨어지거나 대립하여 살아간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

 

이 모든 것의 의미는 전체로서의 공동체에 가장 유익한 일을 하려는 그리스인의 성향이 내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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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헤겔은 이런 자유가 불완전한 형태이며 그 이유는 동기가 너무 자연스럽게 부여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겪은 성향과 관습이 어떤 결과를 낳았든 그것은 이성을 발휘한 결과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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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자유로운 사람들을 자연계의 우연한 사건 너머로 들어올리며 그들로 하여금 자신에게 영향을 끼치는 상황과 힘을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도록 한다. 그렇기에 비판적 사유와 성찰 없이는 자유를 온전히 성취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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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크라테스는 관습적 믿음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물음을 촉구하는 이 명령을 받아들였다.(아폴론의 "너 자신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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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소크라테스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늘 받아들이던 관습적 도덕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도록 이끈다. 이 비판적 성찰은 옳고 그름의 최종 판단 권한을 사회적 관습이 아니라 이성에 부여한다.

 

헤겔은 소크라테스가 예시한 원칙을 아테네적 국가에 맞서는 혁명적 힘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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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인 사유 원칙은 아테네가 몰락한 궁극적 원인이며, 그리스 문명이 담당한 세계사적 역할은 이로부터 종말을 맞는다.(pp.41~44)

 

헤겔 / 피터 싱어 / 교유서가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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