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근본적 경험론에 관한 시론
사설(私說)
전공서적에 나오는 일부의 소개만으로는 호기심의 갈증이 풀리지 않아 미친듯이 자료를 찾았다.
그 과정에서 "근본적 경험론에 관한 시론"이 번역 출간되어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구매해서 읽었다.
오늘 입사지원서를 쓰고 오랜만에 다시 이 책을 펼쳤다. 그의 논리 전개 과정을 다시 살펴보고 그의 사상의 핵심인 "근본적 경험론"에 대한 기본적 요소는 기본적인 교양으로 타인들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본문(本文) - 근본적 경험론에 관한 시론, 윌리엄 제임스, 갈무리, 2017
p.10~13
"근본적 경험론은 (1)우선 하나의 공준, (2)하나의 사실 언표, (3)끝으로 일반화된 결론으로 구성된다."
(1) "공준은 철학자들 사이에서 논쟁거리가 될 수 있는 것은 경험에서 가져온 용어로 규정할 수 있는 것들뿐이라는 것이다.(경험할 수 없는 성질을 가진 사물은 임의로 존재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철학적 논쟁을 위한 재료의 어느 부분도 형성하지 않는다.)" 이것은 "방법적 공준"으로서의 "순수경험의 원리"이다. [중략] 즉 "실재란 단지 그것이 '인식된-바'의 것일 뿐"이라는 관념에 상응한다. 이런 의미에서 "근본적 경험론"과 실용주의는 밀접하게 관려되어 있다. 실제로 실용주의가 "어떤 명제든 그것의 의미는 언제나 우리 미래의 실천적 경험에서 특수한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규정된다면 "요점은 경험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사실보다는 경험이 특수한 것이어야 한다는 데 있다." [중략] 관계에 대한 어떤 "사실의 언표"에 힘입어 특수하게 적용될 때 성공적이다.
(2) "사실의 언표는 사물들 사이의 연접적이거나 이접적인 관계가 사물 그 자체보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직접적인 특수한 경험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중략] 그것은 "활동"에 대한 경험론적이고 관계적인 설명을 제공하며, 그리하여 저자의 주의설(voluntarism)을 그것과쉽게 혼동되는 어떤 관점-순수하거나 초월적인 활동을 지지하는 관점과 구별 짓는다. [중략] 이접들은 어떤 "외적인 초경험적 연접적 지지"를 소환함으로써 "극복"될 필요 없다. 그러한 이접은 문제가 되는 이원성을 단지 공통의 경험적 항들 사이의 경험적 관계의 차이로 읽음으로써 피할 수 있다. [중략] "사실의 언표"나 뒤따르는 "일반화된 결론"과 별개로 성립하는 것이다.
(3) "일반화된 결론은 그러므로 경험의 부분들은 그 자체가 경험의 부분들인 관계들에 의해서 차례로 경합해 간다는 것이다. 요컨대 직접적으로 파악된 우주는 외적인 초경험적 연접적 지지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그 자체로 연쇄되거나 연속되는 구조를 가진다." [중략] 그것은 저자가 실재는 "경험-연속체"라는 자신의 이론을 가장 철저하게 언표한 것이다.
p.s
개인적으로 윌리엄 제임스의 저서인 "심리학의 원리"에는 여러 뛰어난 통찰이 있지만 철학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심리학의 특성때문에 완전히 철학을 걷어내기는 어려웠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윌리엄 제임스 그 자체에 대해서는 전공수업 중에서 비중이 거의 없는 편이다.
#근본적경험론에관한시론
#윌리엄제임스
#근본적경험론
- 전공서적에서는 급진적 경험론으로 번역, 번역하신 분이 교육학 전공 [본문으로]
'독서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세기 엘리트 : 디지털 시대 새로운 엘리트에 관한 낙천적 고찰 (1) | 2019.01.31 |
---|---|
가상 현실의 탄생 (0) | 2019.01.04 |
살바도르 아옌데 : 혁명적 민주주의자 (0) | 2018.12.31 |
학문의 즐거움 (0) | 2018.12.30 |
프로이트와 프사이 시스템 (Freud and psi system) (0) | 2018.12.27 |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더퀘스트
- 영화
- 느낌의진화
- 세창출판사
- 살바도르아옌데
- 생각있는 디자인
- 리뷰
- 북스타그램
- 이명곤
- 독서스타그램
- 쿠바
- 생각을 빼앗긴 세계
- 팩트풀니스
- 책스타그램
- 인문결출판사
- 아무말
- 인문학
- 정리
- 서울대학교
- 포스트트루스
- 독서
- 편하게만나는프랑스철학
- 서가명강
- 마르크스
-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
- 21세기북스
- 도서관 지식문화사
- 김영사
- 비블리아고서당
- 시민의교양_과학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