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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타인들이 맥락을 배제하고 베어낸 문장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책에 수록되어 있는 후일담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1권에서 진행되었던 이야기들, 그 이야기를 수록한 고우라 다이스케의 노트를 찾는 과정에서 액자식으로 진행되는 후일담들...
다만, 수감된 다나카 도시오의 이야기와 본편의 전일담이 수록되어 있지 않아 아쉬웠다. 작가의 후기에서 수록되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어서 후에 출간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한다.
책이라는 하나의 오브제에 얽혀 있는 인간 관계와 이를 정리해 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등장인물도 많이 나오지 않아서 이름과 얼굴을 잘 외우지 못하는 능력을 탓할 필요도 없었고...
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이야기는 계속된다...
그리고 찾아왔던 세계는 남아 있다.
1
"내 마음대로 바꿔버렸지만, '울었어요'라는 가사 자체는 무척 아름다워. 울었는데 '모두가 다정했어요'...... 누군가의 다정함을 경험했기 때문에, 모두가 다정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그런 의미일 거라고 해석했지..."
- P.74
2
"...세상에는 다양한 기호와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책에서 어떤 지식을 얻는지...... 어떤 책에서 가치를 발견하는지, 그런 걸 아는 게 무척 즐거워요. 물론 일 관련해서 필요하기도 하지만, 저도 그 사람들의 감정을 공유하는 것 같아서."
그 마음을 나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전혀 모르는 분야라도, 찾던 책을 구해서 기뻐하는 손님을 보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그 책을 찾는 이유나 어째서 가치가 있는지 이야기를 들으면 기쁨은 배가 된다.
- P.106
3
"그 시절에는 너무 싫었지만, 좋아하는 일만 해서는 배우지 못하는 것도 있다. 결과적으로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 PP.160~161
4
그 교훈 없는 동화처럼, 아마 아버지는 죽는 날까지 지금 상태로 살겠지. 엄청난 기적은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환경이 달라지면 분명 아버지의 내면도 뭔가 달라질 것이다. 일상의 작은 기쁨쯤은 느낄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만일 지금 다이스케의 동정을 받아들이면, 그와 아버지는 마지막 남은 긍지마저 잃게 된다.
- PP.276~277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 도비라코와 신기한 손님들 / 미카미 엔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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